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 개요

visual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

허끄곡 모닥치곡 이야홍: 변용의 기술

전시 기간
2026. 8. 25. ~ 2026. 11. 15. (83일간)
전시 장소
제주도립미술관, 제주돌문화공원 오백장군갤러리, 제주아트플랫폼, 예술공간 이아, 갤러리 레미콘
주최
제주특별자치도
주관
제주도립미술관
2026 제5회 제주비엔날레는 제주의 토착문화가 북방 문명과 만나 섞이고(허끄다), 모이고(모닥치다) 다시 변용(이야홍)되어 온 과정에 주목한다. 이번 비엔날레는 제주 민요의 후렴구인 ‘이야홍(Iyahong)’을 핵심 개념으로 하여, 흐르고 섞이며 다시 태어나는 변용의 과정을 함축한다.

제주는 북방과 남방문화가 서로 공존하고 충돌하며 독특한 문화 지형을 형성하고 있다. 남방문화가 해양 문화를 중심으로 우연의 교차점에서 제주의 문명 형성에 기여했다면, 북방문화는 우연보다는 필연, 강제성을 띄며 정치와 제도적 이해충돌을 통해 제주의 문명에 영향을 주었다. 지난 제4회 제주비엔날레가 ‘표류’를 매개로 우연적 연결과 융합을 통한 경계의 해체와 정체성과 세계관의 재구성을 예술적 관점에서 탐구했다면, 제5회 제주비엔날레는 제주 문명의 또 다른 축인 북방의 길을 따라 이어져 온 문명의 변용을 이야기한다. 유배, 신화, 돌문화를 통해 제주와 북방문화의 필연적 연결과 융합의 과정을 짚어내고 동아시아에서 제주의 가치와 역할을 재발견하는 기회를 갖고자 한다.

섬 문화의 특징은 지리적 고립으로 인한 이동과 교류의 한계로 인해 대륙의 보편적 문화 유입이 제한적이지만, 시차를 두고 중층적으로 수입되거나 수용되면서 결국 문화적 개방으로 이어지게 마련이다. 섬 문화의 또 다른 특징은 바깥 문화의 변용적 수용에 있다. 변용은 주체와 타자 사이에 변주와 융합을 통해 지역성과 보편성의 경계를 허물고 재구성하며 정체성과 세계관을 새롭게 정의할 수 있다.

두 번에 걸친 제주 비엔날레의 키워드는 ‘연결과 융합’이다. 동아시아 군도의 해양 문화와 더불어 신화와 정치의 북방의 문화는 제주의 문명 형성에 깊은 영향을 미쳤다. 바깥의 문화는 제주에서 ‘섞고(허끄곡) 합치면서(모닥치멍)’ 제주섬의 독특한 문화 지형을 만들어 냈다. 이러한 제주의 정체성은 2회에 걸친 비엔날레에 녹여내 인간과 자연의 공생과 나아가 융합을 통한 다가올 미래의 새로운 존재 미학을 제시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