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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록 술랍[분류 : 사바당]
판록 술랍의 목판화는 제주도에서의 체류 경험을 바탕으로 제주도의 문화적, 역사적, 그리고 일상적 삶을 이루는 본질을 도민들과 함께 담아낸다. 그는 제주 지역 공동체와의 긴밀한 소통을 통해 그들이 지닌 제주에 대한 성찰을 수집하고, 이를 바탕으로 제주 고유의 정체성을 반영하는 시각적 내러티브를 목판화로 승화시켰다. 이 작품은 수 세기에 걸쳐 형성된 제주의 문화와 자연 요소, 특히 바다와 육지 간의 역동적인 상호작용 사이의 공생 관계를 파헤치고 있다. 더불어 제주의 역사, 신화, 요리, 문화, 삶의 방식, 그리고 섬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이 직면한 삶의 당면 과제에 초점을 맞춰 섬의 고유한 물리적인 풍경을 묘사한 것뿐만 아니라, 그들이 살아가는 환경과의 연관성을 파악한다. 이번 제주비엔날레에서 선보이는 작품은 바다와 육지가 어떻게 공명하는지를 관찰하여, 그 과정에서 섬의 문화를 표현하고 제주의 성격을 규명하는 조화로운 균형을 이끌어내는 경험을 이끌어내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