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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4th JEJU BIENNA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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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잉 오레+완 오스만[분류 : 자근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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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이잉 오레와 완 오스만은 포토저널리스트와 비디오저널리스트로 구성된 팀으로, 필리핀 남부의 술루해와 말레이시아 보르네오섬 사바주(Sabah)의 경계에 위치한 외딴 지역, 타위-타위(Tawi-Tawi)에서 표류하는 삶을 기록했다. 이 지역과 사바, 술루 모두 전통적으로 무슬림 국왕의 영토였으나, 서구 열강의 약탈 이후 현대에는 분할되어 두 국가의 경계를 이루며 여전히 분쟁의 씨앗을 품고 있는 적대적이고 위험한 변경지대가 되었다. 과거 술탄국의 수도였던 홀로(Jolo)를 근거지로 하는 동아시아 이슬라믹 스테이트 단체인 아부 사야프(Abu Sayyaf)의 존재감과 영향력이 이곳에서 점점 커지면서 지역의 긴장은 한층 고조되었다. 작가들은 현대적 국가의 개념이 모호한 이 지역에서 고대로부터 이어져 온 떠도는 사람들, 정착지를 잃은 사람들, 여전히 고향을 지키려는 사람들의 다양한 모습을 만났다. 오스트로네시아어족에 속하며 바다 집시로도 알려진 바자우족(Sama-Bajau)은 술루 큰부리새(Sulu Hornbill)처럼 이곳의 하늘을 가르며 여전히 바다와 국경을 자유롭게 넘나든다. 그들은 생애 대부분을 어업과 무역으로 생계를 이어가고 있지만, 불안정한 삶은 국경을 넘어 값싼 노동력을 제공하는 불법체류자나, 아부 사야프와 같은 단체의 전사로 유입되거나 국제 인신매매 조직의 표적이 되는 위험에 직면해 있다. 이번 전시는 관객들을 타위-타위 지역의 일상적인 거실로 안내하며, 일상화된 표류의 삶으로 안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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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894-78, 1100-ro, Jeju City, Jeju Special Self-Governing Province, Korea

      Tel. 064-710-4300 / Fax. 064-710-4269 / Info@jejubiennale.or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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