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sland Travel Notes〉 프로젝트는 작가의 전통 가족 산업과 이주 역사를 기반으로 하며, 이는 도시 거주자들이 겪거나 경험할 수 있는 신체적, 정서적 이주의 은유이자, 노동 이주의 기억과 제주도 및 그린 아일랜드 같은 섬의 역사적 의의를 상징한다. 전통 산업에서 AI 기반 프로세스로의 전환은 새로운 도전과 기대를 불러일으키지만, 이 보이지 않는 부담은 종종 신체와 정신에 과부하를 초래한다. 이러한 환경 속에서 정서적, 신체적 자유에 대한 갈망이 더욱 강력해지면서 ‘페리맨(뱃사공)’이라는 은유가 등장한다. ‘도시 릭샤(인력거)’는 이 개념의 진입 지점으로서, 릭샤 운전사는 대도시에서 페리맨의 역할을 맡아 도시인의 삶을 다양한 체크포인트로 안내하고, 그들만의 이야기와 전설을 만들어 나간다. 페리맨은 그 자체로, 사람들이 현실의 도전에 정면으로 맞설 수 있도록 이끌고 안내하는 존재다. 슈카이린은 도시의 사무실 노동자들이 표류에서 안정성을 찾아가는 여정을 상상하고, 진정한 꿈과 미래를 추구할 수 있는 유토피아적 환상의 세계로 그들을 안내하는 공간을 제공하고자 한다. 이번 비엔날레에서 페리맨의 공간은 제주로 확장되어, 전시장 곳곳을 항해하듯이 표류하며 작품의 이야기를 이어나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