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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효정[분류 : 사바당]
2000년 여름, 네팔 다란 출신 70여 명의 이주민들이 서울외국인노동자센터의 지원으로 여름캠프를 떠났다. 이들의 대다수는 20대로, 우리 사회의 1세대 이주민들이다. 90년대 초부터 시작된 이들의 이주는 꿈과 희망을 향한 여정이었다. 이후 이들의 이주 과정에서 형성된 시간은 그들의 정체성을 규명하는 중요한 요소가 되었고, “구비치는 물결로 가자”라는 말은, 이들의 삶의 이야기를 비유하는 상징적인 문구로 자리잡았다. “평등세상을 향하여”는 그들이 꿈꾸는 이상적인 미래이지만, 실현이 불가능할지도 모르는 비현실적인 목표이기도 하다. 이를 통해,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들이 겪는 현실을 조명하고, 평등한 세상을 향한 그들의 갈망을 함께 나누고자 한다. 이주민들의 이야기와 그들이 겪는 현실을 조명하는 동시에, 한국 사회에서 이주민들이 겪는 제도적, 사회적 장벽을 드러내고자 한다. 이들의 목소리와 경험은 단순히 개인적인 차원을 넘어, 사회적 구조와 권력 관계의 복잡성을 이해하는 데 기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