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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광민[분류 : 사바당]
고광민은 이번 비엔날레에서 수십 년간의 연구와 수집 작업을 바탕으로 바구니가 지닌 문화적 및 역사적 의미를 새롭게 조명하고자 한다. 그는 쿠로시오 해류를 따라 제주도로 유입된 말레이시아, 필리핀, 타이완 등 도서 국가의 바구니 문화를 연구하며, 이들이 제주 전통 바구니인 ‘구덕’과 어떤 연관성을 지니고 있는지를 탐구해왔다. 고광민의 연구는 바구니가 단순한 도구가 아니라 각 지역의 기후, 생태 환경, 그리고 사회적 관계를 반영한 중요한 민속 오브제임을 강조한다. 특히, 이번 비엔날레에서는 바구니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해양 교류 속에서 어떻게 형성되었는지를 시각적으로 보여 주는 오브제 아카이브로 선보일 예정이다. 그가 제안하는 바구니의 재조명은 단순히 과거의 유물이 아니라 현대의 환경 문제와 전통 보존과도 깊은 연관이 있음을 드러낸다.